[3분증시] 뉴욕 증시, 긴축 우려·지표 부진에 큰 폭 하락 外

2022-12-15 0

[3분증시] 뉴욕 증시, 긴축 우려·지표 부진에 큰 폭 하락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정윤교 연합인포맥스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는데요.

정기자,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연준을 비롯한 각국의 긴축에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마감가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5%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2.49%,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3% 밀리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일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어제 연준에 이어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도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선 여파였는데요.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 스위스중앙은행은 모두 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주요국의 긴축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기침체 우려도 강화됐고요.

이 와중에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대형주도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애플, 알파벳은 4% 이상 밀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 와중에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CEO가 36억 달러어치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에도 0.5%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노바백스 주가는 회사가 보통주 매각과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34%가량 폭락했습니다.

[앵커]

주가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떨어진 것 같은데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세를 부추긴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급감한 충격이 컸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감소한 6천894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만 해도 1.3%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하던 소비가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선 겁니다.

11월 소매 판매 하락률은 약 1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고요.

다른 지표들도 일제히 경기 둔화의 경고음을 올렸습니다.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에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67만1천 명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요.

11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감소했습니다.

12월 뉴욕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1.2를 기록해 위축세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이렇게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면 연준이 어제 예고한 대로 긴축 장기화에 나서기는 어려워질 것 같은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봅니까?

[기자]

네, 어제 연준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가 5.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월가도 정말 연준이 내년 5%를 웃도는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분위기입니다.

경기침체 위험 때문에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요.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내년 2월에 경기 악화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연준이 한 번 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수는 있지만, 이번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FOMC 결과에 2천380대로 뒷걸음질 쳤는데요.

오늘 코스피 역시 주요국의 긴축 행보와 경기 둔화 우려에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국내 시장의 외국인 매물의 출회를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고요.

다만 오늘 중국 증시가 견조할 경우 국내 시장도 낙폭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시장 신뢰를 위한 새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는 점, 옐런 재무장관과 주미 중국 대사가 글로벌 경제 발전을 논의한 점 등은 우호적입니다.

지금까지 3분 증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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